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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산업기능요원 IT 분야 전직 후기 (2023)

제이온 (Jayon) 2023. 7. 2.

 

안녕하세요? 제이온입니다.

 

지난 주 화요일 부로 현역 산업기능요원 IT 분야로 전직(이직)을 성공했습니다. 전직을 결심하게 된 이유와 전직을 하게 된 과정을 자세히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전직을 결심한 이유

2022년 5월 9일 차이코퍼레이션에 이직을 하였고 곧바로 산업기능요원 현역으로 전직하였습니다. 약 1년 정도 이런 저런 경험을 해 보면서 몇 가지 이유로 인해 전직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회사 내부 이슈로 인해 많은 사람이 나갔고 반대로 들어오는 사람은 드물었습니다. 그에 따라 타 부서의 일도 어느 정도 가져오는 등 업무 강도가 점점 높아졌습니다. 일이 많아지더라도 재미난 일이 있으면 시간을 들여서 수행할 수 있으나, 업무 자체에서 재미를 찾기 어려웠습니다. 가령, 성능 개선이나 독특한 트러블 슈팅하는 Task가 있었다면 야근을 하더라도 즐겁게 제 시간을 투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PG 사의 기능을 연동하고 그 과정에서 PG 사와 메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일들이 주를 이루다보니 싫증을 느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만약 팀 내 리소스가 여유 있어서, 상대적으로 지루한 업무를 여러 명이서 나누어 가진다면 남는 시간에 프로젝트 코드를 리팩터링하거나,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거나, 성능 개선을 하는 등 흥미로운 일을 많이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회사 사정상 그것이 어려웠고 결제 도메인이 아닌 새로운 도메인을 도전하고 싶어서 이직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선호하는 도메인은 없었으나, 이전부터 관심 정도는 있었던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나 채팅 서비스를 높은 우선 순위로 잡고 그 외에는 다양하게 도메인 가리지 않고 회사에 지원하였습니다.

 

차이코퍼레이션에서 배운 점

이직을 결심하였으나, 차이코퍼레이션에서 배우고 성장한 내용은 매우 많았어서 퇴사하는 날까지도 회사 프로덕트에 기여하였습니다. 위에서 PG 연동 업무가 지루하다고 하였으나, 크게 보면 결제 도메인을 경험한 것이고, 이 결제라는 업무를 하면서 안정적인 서비스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이 생각은 자연스럽게 개발을 할 때도 꼼꼼하게 엣지 케이스를 체크하고, 배포 전에 테스트 코드 외에 개발 서버에서 다양한 상황에서 자체 테스트를 많이 거치게 해 주었습니다.

 

또한, 기술 스택이 Kotlin + JVM 19 + Spring Boot 3 + Spring Webflux로 구성되어있고 새로운 기술 도입도 유연하다보니 그 과정에서 배우는 과정이 많았습니다. 특히 처음으로 비동기, 논블로킹 기반으로 개발한 것이 가장 도움이 되었고, 그 다음으로 초기 MSA 인프라 설계를 보완하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전직 과정

자세한 현역 산업기능요원 전직 과정은 해당 링크를 확인해 주시고, 저는 올해 취업 준비 현황에 대해 간단히 정리하려고 합니다.

 

서류

서류는 약 20개의 회사에 백엔드 엔지니어 포지션으로 지원하였고, 5군데 회사의 서류 전형을 합격하였습니다. 작년보다 괜찮은 프로젝트 경력이 생겼음에도 작년보다 서류가 많이 떨어져서 시장이 안좋다는 것을 많이 실감했습니다. 그래도 우선 순위가 나름 높았던 회사들이 서류 합격이 되어 1차적으로 성공했다고 느껴졌습니다.

 

코딩 테스트

5군데 중에서 코딩 테스트는 4군데를 치뤘습니다. ChatGPT의 영향인지 정석적인 코딩 테스트보다는 코드 리뷰 테스트, java OOP 코드 작성, 스프링 코드 작성, 시스템 설계 문제 서술 등 다양한 종류의 문제가 많이 나왔습니다. 최종적으로 2곳만 코딩 테스트 전형에서 합격하였습니다.

 

면접

면접은 총 3군데를 치뤘습니다. 기술 면접은 신입 때와 달리 다양한 카테고리의 CS 질문보다는 소수의 CS 질문을 매우 깊게 질문받거나, 프로젝트에서 했던 역할과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문제를 해결한 사례를 심도 있게 질문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얕게 공부한 내용과 깊게 공부한 내용의 차이를 명확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가장 자신 있는 기술 키워드를 대답할 때 GC와 스프링의 @Transactional을 언급하였는데, 막상 끝없는 꼬리 질문을 받다보니 제가 그렇게 잘 알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최종적으로 2곳이 면접 전형에서 합격하였습니다.

 

최종 합격

저는 캐치테이블과 채널코퍼레이션에서 합격 통보를 받았고, 고민 끝에 채팅 도메인을 다루는 채널코퍼레이션을 선택하였습니다. 현 회사에 전직 의사를 표하고, 잔류와 이직 사이에서 고민을 상당히 하다가 결국 도전을 위해 이직을 어렵게 선택했습니다. 

 

정리

시장이 어렵다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는 한 해였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실력 향상에 힘쓰고, 회사에서도 이력서나 포트폴리오에 넣을 수 있는 일들을 많이 찾아서 적용하였습니다. 많은 회사가 붙지는 않았어도 제가 선호하는 도메인을 이용할 수 있고, 탄탄한 재정을 가진 회사에 합격하였으니 성공적인 한 해라고 생각합니다.

 

차이코퍼레이션에서 좋은 분들과 크게 성장할 수 있어서 매우 좋은 경험이었고, 저는 7월 3일 부로 채널코퍼레이션에 입사하여 다같이 성장하며 즐겁게 회사 생활하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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