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이야기/회고

[회고] 2023년 백엔드 개발자의 회고

제이온 (Jayon) 2024. 1. 3.

안녕하세요? 제이온입니다.

오랜만에 회고글로 블로그 포스팅을 작성하게 되었네요!

지난 한 해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고, 개인적으로 성공한 한 해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던 것 같습니다 ㅎㅎ

 

2023년 있었던 일

세 번째 이직

2021년에는 솔루션 회사에서 SI 회사, 2022년에는 SI 회사에서 스타트업 회사인 차이코퍼레이션으로 이직했었습니다. 차이코퍼레이션에서 웬만하면 병특이 끝날 때까지 있으려고 하였으나, 회사 내부 사정과 타 도메인을 경험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2023년 4월 이직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나름대로 괜찮은 스타트업에서 TPS 2000 수준에 트래픽 경험도 하였고, Kotlin + Spring Webflux + MSA라는 최신 스택도 경험하였으니 2022년 3월 당시보다 서류 합격률이 좋을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차갑게 얼어 붙은 시장에서 생각보다 서류 합격하기가 어려웠고, 넣을 수 있는 회사 조차 희박했습니다. 다행히 20개 중에 5개는 서류가 붙었고, 그 중 3곳만 면접을 보았습니다. (강남 언니와 레몬 베이스는 코딩 테스트 탈락..) 결과적으로 당근 마켓은 화상 면접에서 탈락하였고, 채널코퍼레이션과 캐치테이블은 최종 합격하였습니다.

 

합격한 두 개 기업 중 고민하다가 채팅 도메인을 더 개발해 보고 싶고, 처우도 협의가 잘 되어서 채널코퍼레이션을 최종적으로 선택하였습니다. 어쩌다보니 xx코퍼레이션만 2번째네요 ㅎㅎ

 

4월에 스타트한 취준은 처우 협의까지 해서 6월 초에 끝이났습니다. 빠르게 이직에 성공하였고, 전 회사와 잘 정리하여 7월달 드디어 송파구로 이사를 하면서 채널코퍼레이션에 첫 입사하였습니다👍

 

채널코퍼레이션에서 성장한 점

채널코퍼레이션은 기존 회사대비 기술 스택 자체는 Java + Dropwizard다보니 상대적으로 과거 스택이지만, 제가 경험해 보고 싶었던 메시지 큐, 캐시, NoSQL 등 챌린징한 DB 혹은 인프라 기술들을 많이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제가 속한 외부 연동 팀의 외부 연동 뿐 아니라 원한다면 여러 TF에 참여할 수 있고 기존 주어지는 업무도 팀 한정적인 업무만 주어지는 것은 아니라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빡세게 채용 절차를 진행한 만큼 주변 동료들의 실력도 뛰어났고, 현재도 모르는 점들을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한 가지의 키워드에 대해서 깊게 토론할 수 있어서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기술적인 성장 외에 저의 단점을 고칠 수 있는 기회도 있었습니다. 채널코퍼레이션에서 핏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총 2번의 중간 피드백을 받았고, 공통적으로 업무 속도는 충분히 빠르니 정확도에 포커스를 맞추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평생 살면서 성격이 급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이를 줄이려고 노력하여 전 회사에서 어느 정도 고쳐졌다 느꼈으나 피드백을 들어보면서 여전히 단점이 고쳐지지 않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급한 성격을 자제하고 정확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저만의 프로세스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첫째로, 업무가 나오게 된 배경과 어떻게 기획할지 시간 투자를 많이하고 상세하게 문서화하였습니다.

 

이전에는 업무가 주어지면 배경보다는 구현 방법만 생각하였고, 일단 빠르게 구현 후 피드백받자는 생각으로 기획에 시간을 상대적으로 적게 썼습니다. 그래서 PR 이후 피드백 받을 부분도 많았고, 왜 이렇게 구현하였냐고 물어봤을 때는 대답을 잘 못하는 케이스도 있었습니다.

 

따라서 하나의 업무를 하더라도 왜 이 업무가 나왔는지 배경을 확실히 이해하고, 관련된 도메인 지식을 기존 문서나 다른 분들께 질문하여 제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업무를 어떻게 개발할지 기획 문서를 작성하여 팀원 분들께 1차로 피드백을 받아서 제가 개발하려는 방향성이 옳은지 확인했습니다. 이렇게 일을 진행하니 기존보다 코드를 짜기까지 오는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결과적으로 피드백 반영하는 시간이 줄어드므로 오히려 일을 완성하는 시간이 줄었습니다.

 

 

둘째로, PR 셀프 리뷰에 시간 투자를 많이 하였습니다.

이전에는 PR을 날리고 테스트가 잘 돌아가는지 정도 확인하고 셀프 리뷰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단순한 오타성 피드백을 종종 받았고, 그때 그때 해결했습니다. 저한테 오는 코드 리뷰야 아직 많지 않지만, 다른 분들은 하루에도 10개씩 받는 경우가 종종 있으시기 때문에 효율적인 리뷰를 위해서 꼼꼼한 셀프 리뷰가 필수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따라서 PR 1개를 올리더라도 PR 본문에 해당 PR이 무슨 내용인지 이해할 수 있는지 본문 내용을 리뷰하고, 코드도 남 코드를 리뷰하듯이 꼼꼼하게 1차적으로 진행한 뒤 PR을 오픈하도록 변경하였습니다. 현재는 완벽하지 않더라도 이전보다 기본적인 피드백은 확실히 줄었다고 생각합니다.

 

 

셋째로, 커뮤니케이션을 더 적극적으로 하였습니다.

기존에도 커뮤니케이션은 적극적으로 하는 편이지만, 때때로 독단적으로 판단하여 일을 너무 빨리 처리하는 경향이 있었고 이로 인해 그릇되게 일을 처리할 뻔한 적이 있었습니다. DB 쿼리라던지 일 처리에 중요한 요소를 의사 결정할 때는 같이 한 팀원과 잘 소통하여 안전하게 일을 처리하려고 신경쓰고 있습니다.

 

오히려 팀장 님께서는 “이런 것까지는 안 물어보셔도 됩니다.” 라고 말씀이 나올 때까지 소통해도 된다고 하셔서 편하게 하고 있습니다 ㅎㅎ

 

훈련소를 다녀온 지금도 의식적으로 일 처리를 과도하게 빠르게 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고, 위 프로세스를 계속 기억하다보면 정확하면서 느리지 않은 개발자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자로서 발을 딛다.

올해 2월에는 우아한테크코스 5기 리뷰어를 진행하였고, 리뷰어 활동 종료 이후 8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인프런 멘토링, JSCODE 과외, 패스트캠퍼스 조교 등 다양한 측면에서 교육 활동을 하였습니다.

 

인프런에서는 멘토링을 4개월 정도했는데 30명이 넘는 분들이 멘토링 신청해 주셔서 다른 사람한테 가르치는 노하우를 많이 익힐 수 있었습니다. 이력서, 포트폴리오, 코드 리뷰, 취업 컨설팅 등 다양한 측면에서 활동하고 있으니 신청하실 분들은 언제든지 신청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ㅎ

 

JSCODE에서는 현재 3명째 과외를 진행하고 있고, 처음 과외하였던 교육생 분께서 지지난달 괜찮은 서비스 스타트업에 합격하였습니다. 누군가의 인생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 굉장히 뿌듯하였고, 과외를 통해 기존 개념을 복습하고 새로운 익힌 개념을 실무에도 적용할 수 있어서 저 또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패스트캠퍼스에서는 스프링 강의 조교 활동을 하였는데, 세팅이나 기술 질문들에 답변들 달아주면서 역시 저 또한 이론적으로 성장이 가능했고 앞으로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커리어데이, 데이원컴퍼니 등 비정기적인 교육에 도움되는 활동을 많이 진행하여 교육자로서 굉장히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고 생각합니다.

 

2024년 목표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교육 경험 쌓기

2023년은 주로 개인을 대상을 교육하였으나, 올해는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교육하는 경험을 쌓아보려고 합니다. 특히 JSCODE에서 작은 부트 캠프를 기획하고 있고, 올해 런칭하여 수 십명의 교육생 분들을 대상으로 교육 노하우를 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외 가능하다면 강의 영상 촬영에도 관심이 있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3학년 복학하기

올해 8월이면 병특이 소집 해제되는데, 학교 복학을 잘 진행하고 회사 병행을 잘할 수 있도록 루틴을 만들어야 합니다. 다행히 학점은 12학점씩 들으면 되고 회사 재택이 가능하므로 크게 병행이 문제되지는 않아 보입니다. 학교에서는 가능한 이론 수업을 들어서 실무에 도움이 되는 기본기를 기르려고 합니다!

 

본업에 집중하기

교육 활동 이야기는 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본업이므로 채널코퍼레이션의 일에 최우선 집중하고 착실히 배워야 합니다. 기술적으로 꾸준히 공부하고, 현재 부족한 기획력도 늘려서 조금 규모가 있는 TF를 리딩할 수 있는 매니징 능력을 갖추려 하고 있습니다. 특히 팀장 님께서 기획 능력이 뛰어나시고 기술적으로 배울 점이 많으신 분이어서 열심히 하여 많이 배우려고 합니다 ㅎㅎ

 

건강 챙기고 운동하기

현재 체중은 많이 나가지 않더라도 체지방이 많은 편이고, 거북목이나 자세 쪽이 좋지는 않고, 체력도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라 운동을 진심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훈련소에서 친해진 동기가 헬창이고 저와 가까이 살다보니, 곧 운동을 배우러 갈 예정입니다. 그동안 집에서 맨몸 운동이라도 하면서 기초 체력을 다지고, 그 친구와는 종종 만나면서 건강한 삶을 그나마 살려고 노력할 것 같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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